1~10월 非중국 전기차 판매…테슬라 1위·현대차그룹 3위

테슬라, 5.5% 줄어든 92.4만대 판매…폭스바겐 61.1만대 2위
현대차, 45만대 판매 3위…북미 시장선 31.8% 고성장세 기록

테슬라 모델Y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10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가 전년 대비 역성장에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005380) 그룹은 3위를 유지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483만5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판매량 1위는 92만4000여대를 판매한 테슬라다. 주력 모델인 모델3, 모델Y의 판매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5% 역성장했지만, 시장 점유율 19.1%로 1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61만1000여대를 판매하며 2위를 유지했다. 시장점유율은 12.6%로 전년보다 1%포인트(p) 줄었다.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심화로 주력 모델인 ID.3, ID.4, ID.5의 판매량이 부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전년보다 4.4% 줄어든 45만여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9.3%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가 유럽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EV9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특히 북미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을 앞지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급형 신차 EV3, 캐스퍼 일렉트릭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올해 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오른 중국 BYD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40.2% 늘어난 19만2000여대를 판매하며 10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 포함 글로벌 3위인 중국 지리(Geely)그룹은 21.6% 증가한 32만4000여대 판매, 6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에서 전년보다 0.9% 역성장한 250만2000여대가 판매됐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점유율은 51.8%다. 지리,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이 전년 동기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테슬라, 스텔란티스, 르노, 현대차의 판매가 줄었다.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8.4% 늘어난 147만1000여대가 팔렸으며 시장 점유율은 30.4%다. 북미 시장 2위인 현대차가 31.8%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BYD, SAIC, 빈패스트 등의 해외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전년 대비 15.5% 증가한 63만7000여대가 판매됐다. 시장점유율은 13.2%다.

보고서는 한국 업체의 주요 수요 지역인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탄소규제 완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각국의 정세에 맞는 전략과 정책 방향이 더욱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