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11월 판매 69.2만대…내수부진·해외선방(종합)
국내, 12.4만대 판매 6.4% 감소…해외, 56.8만대로 2.1% 증가
국내 베스트셀링 쏘렌토…그랑 콜레오스 6582대로 5위 차지
- 박기범 기자, 이동희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동희 김성식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 5개 사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수 시장에서는 감소했지만, 중견 3사(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해외판매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판매량은 소폭 상승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국내외 판매량은 69만1810대로 지난해 11월 68만8346대보다 0.5% 증가했다. 업계 1위 현대자동차(005380)를 제외한 4개사의 판매량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견 3사의 증가폭이 컸다.
업체별 판매량은 △현대차 35만5729대(전년 동월 대비 -3.7%) △기아(000270) 26만2426대(0.8%) △한국GM 4만9626대(5.4%) △르노코리아 1만5180대(235.6%) △KG모빌리티 8849대(26.4%)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량은 12만3616대로 1년 전보다 6.4% 줄었다. 생산 차질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만3170대, 4만8015대로 전년 대비 각각 12.3%, 4% 줄었다. KG모빌리티는 34.5% 줄어든 3309대를, 한국GM은 39.6% 줄어든 1821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7301대(289.4%)를 판매하며 유일하게 늘었다. 올 하반기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가 6582대 팔리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국내 판매 베스트셀링카는 기아 SUV 쏘렌토로 1만434대가 팔렸다. 그 뒤를 현대차 싼타페(7576대), 기아 카니발(7516대), 현대차 쏘나타(6658대) 순으로 이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6582대로 5위를 차지했다.
전체 해외판매는 56만7618대로 지난해(55만5743대)보다 2.1% 증가했다. 현대차는 29만2559대(-1.6%)를 판매하며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는 1.9% 증가한 21만3835대를, 한국GM은 8.4% 증가한 4만7805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7879대(197.5%), KG모빌리티는 5540대(184.1%)를 해외에 판매했다.
완성차 업계는 주요 모델 신차 출시와 12월 판촉 강화 등으로 올해 마지막까지 고객 경쟁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12월 신형 팰리세이드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는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카니발 하이브리드, 소형 전기 SUV EV3 등을 본격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견조히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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