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1월 승용차 출시…현대차·기아 협력해 전기차 시장 넓힐 것"

류쉐량 아태자동차영업부 총경리
"저가 판매? 예상 항상 맞지는 않아…매년 신차 내놓을 것"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BYD 제공)

(선전=뉴스1) 박기범 기자 =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가 내년 1월 한국에 첫 승용차를 출시한다. BYD는 매년 신차를 출시해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목받는 가격의 경우 합리적 가격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저가' 정책을 예상한다는 질문에 "소비자 예상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 소비자에게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1위 업체의 자신감이 읽히는 대목이지만,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낮은 신뢰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지난 20일 중국 선전(深圳)에 위치한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BYD를 기다렸을 것"이라며 "내년 1월에 한국 시장에 정식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BYD는 현재 국내 6개 딜러사와 계약을 마쳤으며, 론칭에 맞춰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 첫 출시 모델은 현재 환경부 인증작업이 진행 중인 아토3, 씰, 돌핀 3개 차종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류쉐량 총경리는 국내 첫 모델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한국 현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진출 후에는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쉐량 총경리는 전기차 판매율이 1.6%인 일본과 9.6%인 한국을 비교하며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높게 봤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의 구체적 목표 판매량은 제시하지 않았다.

류쉐량 총경리는 "저희의 희망은 한국 소비자들이 BYD를 체험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산업은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와 협력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터리도 함께 생산하는 BYD는 현재 KGM의 전기차 토레스 EVX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저가' 판매 전략 관측에 대해선 "소비자의 예상이 항상 정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류쉐량 총경리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시장 행위'를 통해 차량을 선택한다. BYD는 친환경차 관련 전반적인 기술체계를 갖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한국 소비자들이 BYD 자동차에 대해서 가장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류쉐량 경리는 유럽, 미국 등이 BYD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 장벽에 대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응하는 '현지 생산'에 대해선 "해외공장 설립은 국제적인 회사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세금은 일부 원인이고, 물류 원가 절감과 고용기회 창출, 현지 소비자가 BYD 전기차 제조 과정에 더욱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