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태우고 굉음낸 아키오…현대차·도요타 동맹 과시
- 김성식 기자
(용인=뉴스1) 김성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모는 경주용차를 타고 등장하며 양사의 동맹을 과시했다.
현대자동차(005380)와 도요타자동차는 27일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 행사가 열린 퍼포먼스 그라운드에서 아키오 회장은 정 회장을 도요타의 고성능 경주용차에 태운 상태로 굉음을 내며 약 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아키오 회장은 무대 위로 이동해 정 회장과 함께 차량에서 내렸다.
정 회장은 "올 초에 아키오 회장을 일본에서 봤을 때 자신이 레이싱에 진심이라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아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레이싱팀 가주에서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의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아키오 회장의 운전 실력에 대해선 "신뢰가 가고 모든 것을 잘 한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추켜세웠다.
아키오 회장은 한국어로 '사랑해요'를 외치며 "한국에서 현대차와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할지 몰랐다"며 "현대차와 손을 잡고 더 좋은 차량과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로 양사의 기술 동맹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은 모두 수소차를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도 양사 브랜드 부스에는 아이오닉 5 N, ORC 루키 GR 코롤라 H2 등 수소차가 전면에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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