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아키오 동맹 과시…현대차·도요타, 레이싱 페스티벌 개최
정의선 차량 퍼레이드로 등장…아키오는 고객차 주행할 예정
양사 부스 모두 '수소차' 전면…모터스포츠 발판 협력 넓힐듯
- 김성식 기자
(용인=뉴스1) 김성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레이싱 페스티벌을 통해 양사 동맹을 과시한다.
현대자동차(005380)와 도요타자동차는 27일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최고 권위의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여 중인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손잡고 양사의 고성능 양산차와 경주차 등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장지하 현대모터스포츠 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사의 협력 배경에 대해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이 올 초 열린 WRC 랠리 기간 인사를 나누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에서는 해외지역에 비해서 모터스포츠 재미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두 거대 아시아 자동차 기업이 모터스포츠 재미를 알리고자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자리가 성립되기까지 굉장히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양사가 추가 협력을 모색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일반 고객, 미디어, 인플루언서, 양사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고성능차 및 경주차로 고난도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 현대 N과 도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WRC 경주차에 고객이 동승해 경주차의 성능을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 등 모터스포츠의 감성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특별히 쇼런 행사는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주행으로 막이 오른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WRC 도전, 현대 N 페스티벌 개최 등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의 마스터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아키오 회장은 이후 WRC 택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객이 동승한 WRC를 직접 운전하며 역동적인 퍼포먼스 주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브랜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각 사의 차세대 친환경 고성능차 및 고성능 라인업, 경주차 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현대 N 부스에는 지난 25일 최초로 공개된 현대 N의 새로운 롤링랩 차량인 'RN24'가 전시됐다. RN24는 지난 2014년 현대차가 WRC에 처음 참가한 이래 10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아이오닉 5 N의 고성능 전기 PE(Power Electric) 시스템, 차세대 차체 제어 기술 소프트웨어를 결합했다.
이 외에도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Vision 74와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서 양산형 전기 SUV 개조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오닉 5 N TA 스펙,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도 고객들에게 공개된다.
도요타 가주 레이싱 부스에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 △ORC 루키 GR 코롤라 H2 콘셉트와 △GR 수프라, △GR86 등의 고성능 라인업이 전시된다. 또 일본 만화인 '이니셜D'에 등장한 수소엔진차 △AE86 H2 콘셉트를 전시하며 도요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행사는 티켓 예매 사이트가 개설된 지난 8일 하루 만에 관람석 전석이 매진됐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 및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측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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