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벗어난 SDV,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로 선순환 주도"
한국차기자협회 'SDV' 주제 심포지엄…현대오토에버 등 참가
"SDV 등장으로 SW 부품 중요성 커져…보안 위협 효과적 대응해야"
- 금준혁 기자
(대구=뉴스1) 금준혁 기자 =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 '자동차의 지향점,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발표를 맡은 정지훈 현대오토에버 차량 전장소프트웨어 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의 SDV 추진 방향 및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OS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307950)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양산차에 적용되는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차량 전장 관점에서 정의하면 SDV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분리라는 것이 정 센터장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가 종속됐지만, 이제 차량을 한 번 구매한 뒤 업데이트만으로도 최신 상태의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등 부품마다 개별 전자제어장치가 통제했다면 현재는 부품이 아니라 차량 자체를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존' 집중형 방식이 쓰이고 있다. 더는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고 짧은 기간 내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변경하는 게 가능해진 셈이다.
정 센터장은 "SDV 데이터가 결국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강화하는 관제시스템이나 로보택시 등에 활용되고, 클라우드 기반의 대용량 인공지능(AI)에서 학습한 것이 다시 자동차에 반영되고 반복되는 선순환 구조가 현대차 인베스터데이에서 소개된 미래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찬 국가기술표준원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SDV를 둘러싼 표준 현황 및 이슈, 김봉섭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연구개발실장은 SDV의 사이버 보안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 참여한 자율차 소프트웨어 전문가 홍성수 서울대 교수는 "SDV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는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서 매우 핵심적인 부품이 됐다"며 "소프트웨어 부품 하나에 대한 공격으로도 수백만, 수천만대의 SDV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급망에 대한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섭 실장도 "SDV 지향 모빌리티 부품 및 소프트웨어의 공급망 자립화, 보안 확보를 위한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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