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건 장갑차지"…대구 상륙한 '괴물' 테슬라 사이버트럭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 개막…현대차그룹·삼성SDI·KAI 등 190개 기업 참여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EV3 '눈길'…UAM 등 미래 모빌리티도 전시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 전시된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모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대구=뉴스1) 금준혁 기자 = "이거 자동차 아니고 장갑차 아니야?"

대구 엑스코(EXCO)에서 나흘간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은 단연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었다. 관람객들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하나둘씩 모여 사이버트럭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보곤 '와' 하는 탄성을 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스테인리스강이 적용된 은빛의 차체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예약 물량이 많아 인도에 5년 이상 걸린다는 관측도 나오고 유럽에서는 안전 문제로 차랑 인증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모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차량이다.

사이버트럭은 아시아 지역 홍보를 위해 중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 9월 '오토살롱위크'가 열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첫선을 보인 후 대구로 옮겨왔다.

이날부터 4일간 엑스코에서 열리는 DIFA에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SDI,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등 190개 모빌리티 관련 기업이 1000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 전시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모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현대차(005380)는 다인승 공공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스페이스 모빌리티'와 최근 출시한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뉴 아이오닉5를 전시했다. 기아(000270)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공을 들여 출시한 소형 전기차 EV3를 필두로 EV6, K8 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에 관람객이 몰리며 직접 탑승해 보는데 시간이 걸렸고, 주위에서도 연신 사진을 찍는 등 인기를 끌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e-코너 시스템'이 장착된 실증 차량 모비온을 전시했다. 4개의 바퀴가 최대 90도까지 움직일 수 있어서 영화 속에서 보던 수평주행은 물론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제로턴까지 다양한 주행을 구사할 수 있다.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기아 부스의 모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삼성SDI(006400)는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과 LFP(리튬인산철)+ 및 NMX(니켈·망간) 배터리를 공개했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차 리릭을 선보였다. 이외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스텔란티스가 전기 SUV인 지프 어벤저와 푸조 e-2008를, 볼보가 XC90·XC40를 전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은 2028년 실증용 기체 개발을 목표로 지난 1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미래 비행체(AAV)의 모형을 배치했다.

이밖에 SKT, GS건설, 현대엘리베이터(017800), 한화시스템(272210) 등이 공동으로 조성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특별관에는 UAM의 예약부터 탑승까지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