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 '완판'…4조5천억 생산 늘리고 전기차 시대 투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4월25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현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4.4.25/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4월25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현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4.4.25/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인도법인(HMI)이 현지 기업공개(IPO)에서 주식 배정 청약률 200%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인도법인 상장은 올해 인도 최대 규모이자 세계 두 번째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진행된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을 위한 주식배정에서 물량은 완판됐다. 이틀째까지 청약률은 40% 수준에 그쳤지만, 이후 기관 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완판됐다.

가장 많은 투자자는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글로벌 투자회사로 이들은 배정 주식의 7배에 육박하는 물량을 청약했다. 반면, 소매 부분은 50%만 청약됐는데 IPO 가격이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약 3만1500원)로 책정되면서 개인 투자자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HMI의 가치는 약 190억달러(26조원)로 평가됐다. HMI는 IPO를 통해 지분 17.5%를 판매했으며, 이에 HMI는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HMI는 오는 22일 뭄바이 증시에 상장해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현대차 IPO는 인도 증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IPO로 확보된 자금을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시장 개척 등에 투입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해외 생산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1·2공장을 가동 중이며, 2022년 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탈레가온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해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 첸나이 공장에서 전기 SUV 양산을 시작,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해 전동화 시대도 대비한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