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논란에…벤츠 "전기차 고객에게 충전바우처 30만원 지급"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 9일 전기차 고객들에게 이메일 발송
'EV 전용 방문 서비스차량' 서비스 도입 예정…무상 점검 범위도 확대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이 14일 오후 인천 청라아파트 전기차 화재현장을 방문 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자사 전기차 고객에게 30만 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제공한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9일 전기차 고객들에게 "저희 브랜드와 전기차에 보내주시는 고객님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고객분들께 30만 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벤츠 전기차 차주들을 달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벤츠코리아는 2019년부터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2만대 안팎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벤츠가 국내 모든 전기차 소유자에게 충전 바우처를 지급할 경우 지급액은 최대 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벤츠 코리아는 조만간 전문 인력이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방문하는 'EV 전용 방문 서비스 차량'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심층 점검을 포함해 전기차 전 모델에 대한 무상 점검 범위도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바이틀 사장은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및 이에 대한 언론 보도로 인해 벤츠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생기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국의 조사를 지원하여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전적으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