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날렵하다" 벤틀리 '벤테이가 EWB 아주르'[시승기]
화려한 외관…운전하는 재미+제트기 일등석 같은 뒷좌석
세계 5위 한국시장…세계 최초 복합 서비스 '벤틀리 타워'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벤틀리의 '벤테이가 EWB 아주르'는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벤테이가의 최고급 모델이다. 전장은 5305㎜, 휠베이스는 일반 벤테이가보다 180㎜ 늘어난 3175㎜다.
◇화려한 외관…운전하는 재미+제트기 일등석 같은 뒷좌석
역동적이고 강인한 첫인상과 선명한 라인을 통해 클래식한 럭셔리카와 모던한 도심형 럭셔리 SUV 이미지를 동시에 풍겼다. 크고 뚜렷한 매트릭스 그릴은 벤틀리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벤틀리 로고의 날개를 형상화했는데 100%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운전석에 앉아 운전을 시작했다. 가솔린 차량이지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라고 오해할 정도로 조용했다.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등이 날렵한 외형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기대케 한다면, 벤테이가는 묵직한 외관으로 뒷좌석에 '높은 분'을 모시는 차량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움직임은 민첩했다. 최고출력 550마력은 안정적이고 날렵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제로백은 4.6초라고 한다.
도심은 물론 오프라인, 오르막-내리막 등 다양한 길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전자식 액티브 롤링 컨트롤 시스템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을 뒷바퀴를 최대 4.8도 조향하는 '전자제어식 올 휠 스티어링'의 효과라고 벤틀리는 설명했다.
길어진 휠베이스답게 뒷공간은 넉넉했다. 프라이빗 제트기 일등석 시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시트는 최대 40도까지 리클라이닝이 돼 안락했고, 마사지 기능이 더해져 편안함을 높였다. 히터, 열선, 통풍 기능도 당연히 적용됐다. 이 모든 기능을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몸을 크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세계 5위 한국시장…세계 최초 복합 서비스 '벤틀리 타워'
시승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벤틀리 타워에서 경기도 가평군을 왕복하는 150㎞ 구간이었다. 벤틀리 타워는 벤틀리 전시, 구매, 유지 등 모든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전세계 최초의 벤틀리 '복합 서비스 시설'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중고차를 판매하는 3층인데 79가지의 점검을 거친 '벤틀리 인증 중고차'를 판매한다. 수억원에 달하는 벤틀리답게 중고차 가격도 억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신차 구매시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벤틀리 전시장, 서비스센터는 있지만, 벤틀리 타워와 같은 복합 서비스 공간은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글로벌 판매 상위 국가인 한국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고 벤틀리는 설명했다. 벤틀리의 글로벌 판매에서 한국은 2021년 세계 6위, 2022년과 2023년 세계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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