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완충' 불가능한 설계, 안심해라…안전 중추는 배터리관리시스템"
충전량 많다고 화재 발생 위험 높아지지도 않아…셀 결함, 미세 단락 등 관리해야
현대차 "충전량 마진 남겨둘 뿐 아니라 과충전 차단장치도 갖춰…BMS 고도화로 안전 확보"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는 20일 "다른 가전제품의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전기차용 배터리는 100%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배터리 안전성 이슈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소통을 늘리고 있다.
특히 배터리 충전량(SoC)과 화재 발생 위험성은 인과관계가 없어 100% 충전을 해도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50% 충전, 80% 충전, 100% 충전 모든 경우에 화재는 발생할 수 있고, 다만 충전량이 많을 경우 높은 에너지 저장량으로 인해 화재 발생시 불의 강도가 높을 수 있을 뿐이다.
또한 안전성이 검증된 범위 내에서 배터리 충전 용량을 산정하고 있다는 게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 배터리·자동차 제조사는 일부 사용 가능 용량을 마진으로 남겨두며, BMS(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가 사용 가능 용량을 재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일부 제외되는 용량이 있다.
이렇게 산정돼 소비자에게 안내되는 100% 충전량은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안전성 검증을 충분히 완료한 구간이다. 만에 하나 100% 충전을 넘어 과충전이 발생할 경우 BMS는 이를 정밀하게 제어해 사전 차단하기 때문에 과충전 가능성은 없다고 현대차∙기아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충전량을 제한하는 것은 전기차 화재 예방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배터리 제조 결함이 없도록 배터리 셀 제조사와 함께 품질관리를 하고 BMS를 통해 사전 오류를 진단해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현대차∙기아 BMS는 주행·충전 중 상시 진단뿐만 아니라 주차 중에도 △전압편차 △절연저항 △전류 및 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 및 저전압 등 배터리 셀의 이상 징후를 정밀 모니터링한다. 최근 출시량은 △순간 단락 △미세 단락도 감지한다.
또한 BMS가 감지한 셀 이상 징후를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통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리스·렌터카 등 회사 명의로 등록돼 문자 통보를 받는 것이 불가능한 법인차 고객 등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최근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한 고객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고객의 안전 주행을 돕기 위해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안심 점검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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