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출시한 '전기차 용자'…폴스타4 "포르쉐 마칸과 경쟁"

쿠페형 중형 SUV 국내 선보여…'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에 뒷유리는 없애
폴스타코리아 "美 대비 3천만원 이상 저렴"…오늘 판매 시작·10월 고객인도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폴스타 스페이스를 찾은 방문객이 '폴스타4'를 살펴보고 있다. '폴스타4'는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롱레인지 듀얼 모터 모델은 최대 544마력의 출력을, 싱글 모터 모델은 272마력의 출력을 갖고 있다. 2024.8.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16만 대 생산해 판매한 '폴스타2'의 보고된 화재 건수는 '제로'(0)입니다. 특정국가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폴스타코리아는 제품에 대해 자신감이 있습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폴스타4'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서 개발한 중형급 전기 SUV로, 포르쉐 마칸 EV를 경쟁상대로 꼽고 있다. 국내에선 2022년 중형 세단 폴스타2에 이은 두번째로 선보인 모델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새로운 스타일의 SUV 쿠페를 완성했다. 헤드라이트는 '토르의 망치'로 불린 기존 디자인 대신 '듀얼 블레이드' 스타일이 처음 도입됐다. 차량 뒷유리를 없애고 후방 카메라로 내부의 디지털 룸미러에 영상을 띄우는 방식을 통해 깔끔한 후면 디자인을 끌어낸 점도 인상적이다.

내부는 비즈니스 라운지 수준의 넉넉한 공간과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840㎜·전폭 2008㎜·전고 1534㎜에 휠베이스 2999㎜를 확보했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폴스타 스페이스에 '폴스타4'가 공개되고 있다. 뒷유리를 없애고 후방카메라로 찍은 화면을 실내 디지털 룸미러에 보여준다. 2024.8.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셀 투 팩' 기술을 통해 부피와 무게 대비 용량이 큰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중국 1위 배터리업체 CATL 제품이다. 200kW 급속충전기 기준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유럽(WLTP) 기준 롱레인지 싱글모터 590㎞, 롱레인지 듀얼모터 620㎞다.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 차 중 가장 빠르다.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544마력(400kW)과 686Nm의 토크를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3.8초 만에 도달한다.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후륜 구동 방식으로 272마력(200kW)과 343Nm 토크를 발휘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하며 국내에서는 '티맵'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6690만 원, 롱레인지 듀얼모터 7190만 원부터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시작 가격 기준으로 전 세계 26개 국가 중 가장 낮으며 미주·유럽 주요 국가 대비 최대 3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는 게 폴스타코리아 설명이다.

폴스타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폴스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고객 인도는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 대표는 "2026년까지 5개의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8곳의 폴스타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브랜드 강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 시작점에 오늘 출시한 폴스타4가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