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00대' 기아 오토랜드 화성…"직접 보니 신기해요"[대학생 미래캠프]

쏘렌토·K3·EV6 등 주력 차종 생산…PBV 전기차 신공장도 설립 착착
프레스>차체>도장>조립>테스트 5단계 거쳐 "연간 51만대 생산"

7일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공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화성=뉴스1) 배지윤 기자 =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는 이재현 씨(남서울대학교 재학생)는 "자동차가 컨베이어에 실려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니 너무 신기하다"며 "이번 기업 탐방 기회가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를 비롯한 30여 명의 대학생들은 7일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 1일차 기업탐방 장소로 기아(000270) 오토랜드 화성 공장을 찾았다.

1989년 준공돼 35주년을 맞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와 세단 K3 등 전략 차종을 생산해 전 세계 국가에 수출하는 핵심 기지이다.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차량이며, K3는 기아를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이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의 대지면적은 100만평(여의도 1.3배)이며 생산 능력은 51만 9000대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생산 대수도 1387만 대에 달한다. 여기에 PBV(목적기반차량)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설립 중이다.

이번 견학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관람을 시작으로 '프레스 공정(재단)→차체 공장(차의 골격 형성)→도장공장(색 입히기)→조립공장(조립)→테스트(출고)'까지 총 5가지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은 먼저 기아와 오토랜드 화성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들은 뒤 프레스 공정으로 이동했다. 프레스 공정이란 금형 위에 철판을 올려 압축 및 성형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의 핵심 골격이 정교하게 재단된다.

프레스 기계에서 나온 철판은 차체 3공장으로 옮겨진다. 이날 차체 3공장에서는 K5·K8·EV6의 공정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270여 개의 로봇이 4700번의 용접을 통해 각각의 차체를 완성했다.

이후 차체는 도장 공장으로 이동해 오염물질 제거 후 3차례의 페인트 작업을 통해 외관을 완성한다. 부식을 막기 위한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다만 먼지에 민감한 도장 공정은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해 캠프 참가자들은 곧장 조립 공정으로 이동했다.

도장 공장에서 옮겨온 차량은 컨베이어벨트에 실린 채 조립 공정라인에 도착했다. 이때 작업자는 72초마다 차량 3대의 조립을 완성한다. 이후 차량은 출하 전 성능 안전 및 주행 테스트를 거쳐 고객에게 인도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자동차 대수는 1시간당 150대, 하루 평균 2300대에 달한다. 연간 조업일수 240일 기준으로는 매년 51만 9000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 중 60~70%는 수출, 30~35%는 내수용으로 판매된다.

이날 기업탐방에 참가한 인하대 4학년생 송가은 씨는 "기업의 운영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위해 기업 탐방에 참여했다"며 "자동차에 대해 잘 몰랐는데 자동차 생산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양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서연 씨는 "아직 진로를 고민 중인데 전공 이외의 분야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자동차 생산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