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하성처럼…람보르기니 서울, 韓 대표로 슈퍼카 레이스 뛴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 19~21일 인제스피디움서 亞 시리즈 3라운드
람보르기니 서울 김종복 대표, 이창우 선수 2년 연속 출전 지원…"韓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 앞장"

16일 서울 삼성동 람보르기니 서울 센트럴 전시장에서 김종복 람보르기니 서울 대표(왼쪽)와 이창우 그릿모터테인먼트 대표 겸 치프 드라이버가 발언을 하는 모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손흥민, 김하성 선수 같은 대표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모터스포츠를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쁩니다."

그릿모터테인먼트 대표 겸 치프 드라이버인 이창우 선수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람보르기니 서울 센트럴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아시아 지역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멋진 승전보를 알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주관하는 원 메이크 레이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는 아시아·유럽·북미·호주 등 4대륙에서 3개 시리즈로 진행되는 대규모 모터스포츠 경기다.

이번 아시아 시리즈 제3라운드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이창우 선수는 올해도 아마추어 클래스에 2년 연속 출전해 승부를 겨룬다.

람보르기니 딜러사인 SQDA 모터스(람보르기니 서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선수의 출전을 지원하며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힘쓰고 있다.

SQDA 김종복 대표는 수억 원을 호가하는 경주용 차량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에보2'를 구매해, 지난해 국내 베테랑 드라이버 이 선수를 기용했다.

김 대표는 "모터스포츠 지원에 들어가는 비용은 상당하다. 차량 구매비와 참가비·유지비·드라이버 인건비 등 큰 비용이 투입되지만 투자한 만큼의 보람이 크다"며 "비용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비용을 쏟아 모터스포츠를 지원하는 이유는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경주용 차를 통해 고객들과 한국 사회에 모터스포츠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길 기대한다"며 "국내에서 슈퍼 스포츠카로 참가하는 국제 대회가 없는 만큼 참여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모터스포츠와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 김 대표는 "(경주용으로 구매한) 차를 레이스뿐만 아니라 전시와 다양한 행사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트랙·도심 주행 행사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모터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모터스포츠 경기 참가를 계기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SQDA는 경기에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올해 경주용 차량에 한국적인 색을 입혔다. 태극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수묵화 같은 붓 터치와 건곤감리에서 착안한 디자인 요소가 두드러진다.

이번 주 경기를 앞둔 이 선수도 "손흥민·김하성 선수처럼 해외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선수들을 보면 대중들이 열광한다"며 "저 또한 SQDA와 함께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면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