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車 열관리 한온시스템 인수…"30대 그룹 진입"(종합)

1.7조 들여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 25% 등 추가 인수…총 50.53% 확보
타이어·배터리 이어 전기차 핵심부품 사업 확대…조현범 회장 "2030년 매출 30조 규모로 성장"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한국타이어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018880)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3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날 이사회에서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5%(1조3679억 원)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3651억 원)를 총 1조733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한앤컴퍼니와도 '한온시스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전체 설계부터 부품 공급까지 아우르는 세계 2위 기업이다. 열 관리 시스템을 비롯한 전동 컴프레서 및 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만 9조5593억 원에 달한다.

이번 지분 인수절차를 완료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800억 원에 인수했으며, 이번 추가 지분 인수까지 포함하면 한온시스템 인수에 총 약 2조8000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계기로 양적·질적 측면에서 역동적 미래 성장을 본격화하는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타이어·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까지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군을 보유해 미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해 말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약 26조 원 규모로 성장해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준 그룹의 자산 순위는 재계 47위다.

조현범 회장은 "이번 한온시스템 경영권 확보 추진을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그룹 사이즈를 단숨에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