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년간 20만명 고용유발 효과"…국내 고용시장 훈풍
신사업 4.4만명 등 3년간 그룹서 8만명 채용…부품산업 등 추가고용 유발
전동화·SDV 등 신사업 투자 고삐…다사양 다차종 라인업 구축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27일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밝힌 국내 채용 규모는 향후 3년 간 그룹 직접 채용 규모만 8만명에 이른다. 평균 2만7000명 가량이 채용되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인력 재고용 등 세 부문에서 8만명이 채용된다.
여기에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한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어서 국내 고용시장에 미칠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신사업 4만4000명 채용…2030년까지 전기차 31종 확대
먼저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등 미래 신사업에서 4만4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전동화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 라인업 확대, 국내 EV 전용공장 건설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신형 EV 및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은 물론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EV 전용공장 건설, EV 생산을 위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SDV에서는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AI와 접목해 다양한 이동 솔루션으로 확장한 후,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 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의 경우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동시에 수소 사업, 자원 재활용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룹사의 수소사업 역량을 수평적으로 연결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반,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HTWO Grid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에 2만3000명…고령인력 1만3000명도 '계속고용'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2만3000명의 신규 채용도 예정돼 있다. 제품기획, 제품개발, 구매, 품질 등 차량 개발 전 단계에 걸쳐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사양 다차종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등 부품사들은 고품질 부품·모듈 개발과 A/S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 부품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글로벌 메이커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 부품, 전기차용 등속조인트 및 시트 등 주요 부품에 대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해 공급하고 있다.
현대건설 등 건설 그룹사들은 국내외에서 수주한 건설·토목 프로젝트 수행 및 신규 프로젝트 수주 등을 추진한다. 에쓰오일의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공사 울산 '샤힌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철강, 금융, 물류, 철도·방산, IT 등의 그룹사도 핵심 사업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인력을 보강한다.
이밖에 1만3000명에 달하는 고령인력도 재고용한다. 현대차그룹 8개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숙련기술을 보유한 생산부문 정년퇴직 대상자들이 퇴직 후에도 일정기간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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