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차 '아반떼N' 쏘카 뜨자마자 '전손' 사고…막 몰다 3천만원 문다
현대차와 쏘카 협업, 이달부터 고성능 N브랜드 전국서 대여
초보 운전자 운전시 사고 우려…쏘카 "비정상적 운행 대응 강화"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최근 전국에서 차량 대여를 시작한 현대자동차(005380)의 '더 뉴 아반떼N'이 서비스 출범과 동시에 전손(전체손실) 사고가 발생했다. 고성능 차량임에도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도 대여가 가능한 현 구조상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0일 쏘카에 따르면 전날(9일) 더 뉴 아반떼N 한 대가 전손으로 운행불가 상태가 돼 입고된 상태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8주년을 맞아 카셰어링(자동차공유) 업체 쏘카와 협업을 진행했다. 10월 초부터 더 뉴 아반떼N 100대를 쏘카를 통해 전국에 투입했다. N브랜드가 차량 대여 업계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브랜드는 현대차가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경험과 최신 전동화 기술을 집대성한 고성능 차량 브랜드다. 지난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월드 랠리 챔피언십 참여를 공언한 이후 정의선 회장의 주도 아래 현대차의 미래를 상징하는 N브랜드로 탄생하게 됐다.
현대차는 '일상의 스포츠카'를 가치를 내세우며 더 뉴 아반떼N과 아이오닉5N을 연이어 선보였다. N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N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목표다.
이 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초기부터 차량 전손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성능 차량인 N브랜드의 특성상 일반 운전자가 운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한두달이 지나면 그때부터는 폭탄 돌리기가 아닐까 싶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됐다.
이를 인지한 쏘카도 만 26세 이상의 쏘카 회원만 대여가 가능하도록 제한을 걸었지만 초보 운전자의 운행 자체를 막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운전자의 난폭운전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쏘카 관계자는 "초과속으로 인한 사고건으로 추정된다"며 "난폭운전으로 확인되면 차량손해 면책제도 적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쏘카는 대여 시 자기부담금을 낸 고객을 대상으로 사고가 발생해도 해당 차량에 대한 손해를 면책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난폭운전 등의 사유는 면책 대상이 될 수 없다. 쏘카는 차량 데이터를 상시 수집해 사고 시 이를 입증한다.
더 뉴 아반떼N의 가격은 3352만원부터 시작하며 풀옵션(모두갖춤) 시에는 4000만원을 넘는다. 만일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넘어선다면 사고를 낸 당사자는 최소 3352만원을 쏘카 측에 물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쏘카 관계자는 "상시로 수집되는 차량 데이터를 통해 비정상적 운행이 확인되는 경우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대응을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