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BTC, 부의 불평등 악화…법으로 상승 막아야"[코인브리핑]

상승세 탄 비트코인, 1억원 돌파까지 6.4% 남았다
스테이블코인 테더 시총, 사상 첫 1200억달러 넘었다

2021년 4월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찍힌 미국 1달러 지폐와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담은 모조품.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상승세 탄 비트코인, 85일만에 9400만원선 돌파…1억원 돌파까지 6.4% 남았다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85일 만에 9400만원선을 재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주간 기준 7개월래 최대 순유입액을 기록한 것이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2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2% 상승한 9430만원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시작하더니 15일에는 76일 만에 9000만원선을 돌파했다. 지난주에만 11%가량 상승한 비트코인은 전일 85일만에 9400만원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현 가격 기준, 6.4%가량 추가 상승할 경우 다시 1억원선 위에서 거래된다.

최근 이 같은 비트코인 상승의 주 원인으로는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유입액이 증가하는 것이 꼽힌다.

특히 지난주에는 미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액이 주간 기준, 7개월래 초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정보 플랫폼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21억3000만달러(2조9100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날 폴리마켓 기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61%로 31%를 기록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 앞섰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내린 72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중앙은행 "비트코인, 부의 불평등 악화 초래…법으로 상승 제한해야"

유럽중앙은행(ECB)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은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부의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런 리스크를 완화하려면 가격 상승을 방지하는 법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 소속 경제학자 울리히 빈드세일, 위르겐 샤프는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하며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하겠지만 사회적 효용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 상승하더라도 후발 주자들의 상대적 빈곤은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억제할 법안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친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우며 부의 재분배를 호도하는 정치인들이 사회 분열을 부추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지지율 오르자 불거진 '예측 시장 조작설'…"사실 아냐"

최근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글로벌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진 '가상자산 기반 예측시장 조작설'에 대해 예측시장 설립자가 직접 나서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가상자산 기반 예측마켓 칼시의 설립자 타렉 만수르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중앙 예측시장 플랫폼에 제기되고 있는 조작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 전용 플랫폼인 칼시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테더 시총, 사상 첫 1200억달러 넘었다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적 유동성 지표로 불리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시가총액이 1200억달러(164조1720억원)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의 시가총액은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를 두고 매체는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가상자산 시장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며 "스테이블코인 시총 증가는 가상자산 시장 자금 유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