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력 원화 거래소 후보였던 한빗코, 결국 폐업…16일 서비스 종료

지난해부터 발생한 '코인마켓 줄폐업' 이어져
광주은행과의 계약 후 원화마켓 전환 시도했지만 실패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한빗코가 2024년 5월9일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한빗코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했던 코인마켓 거래소 한빗코가 결국 문을 닫는다.

9일 한빗코는 공지사항을 통해 "16일 오후 2시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줄폐업 현상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한빗코는 지난해 광주은행과 원화 입출금 실명 계정 계약을 맺으면서 유력한 6번째 원화마켓 거래소 후보로 올라선 바 있다.

그러나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요건 미충족 등의 사유로 신고 불수리 통보를 받으면서 끝내 원화 거래소로의 전환에 실패했다.

이후 한빗코는 지난해 말부터 최소 인력만 남겨두고 희망퇴직자를 받는 등 사실상 거래소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도 다시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을 시도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3년 간 한빗코의 누적 당기순손실은 약 96억원이다.

한빗코까지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사실상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인마켓 거래소는 포블, 플랫타익스체인지, 지닥, 비블록 등으로 손에 꼽는다. 원화마켓 거래소보다도 숫자가 적어진 셈이다.

한편 한빗코는 오는 7월16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 출금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출금 지원은 그 이후 본사로 내방해 신원확인을 완료한 고객에 한해 출금을 지원한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