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매도세 둔화에"…비트코인, 5800만원대 회복[코인브리핑]
"미 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 높아"
상위 6개 스테이블코인 시총, 최근 4개월 사이 8% 증가
- 김지현 기자
◇ 그레이스케일發 매도세 둔화에 하락세 탈출 시도하는 비트코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5%가량의 반등을 통해 상승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2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28분 기준, 5816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6680만원선까지 상승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23일에는 5300만원선까지 하락하며, 이달 최고점 대비 1380만원이나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4.3%와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최근까지 이어진 하락세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최근 비트코인의 약세 원인으로 꼽히던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부터 발생한 매도세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독립 투자은행이자 자산운용사 니덤앤컴퍼니의 존 토다로 수석 연구분석가는 지난 26일 CNBC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GBTC 유출액이 3일 연속 감소했다"며 "ETF 환매가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FTX의 매도, 차익거래에 의한 유출이 거의 끝났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 전략가도 GBTC발 비트코인 하방 압력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오른 55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많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증가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미 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 높아"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블록은 이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찰스 슈왑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반대하고 있는 뱅가드와는 달리 중도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경쟁사인 피델리티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나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찰스 슈왑이 후발 주자라는 이점을 활용해 경쟁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여전히 부정적인 뱅가드…"코인은 미성숙 자산"
뱅가드의 ETF 자본시장 글로벌 책임자 쟈넬 잭슨이 "가상자산은 미성숙한 자산"이라고 지적했다고 크립토슬레이트가 전했다.
그는 최근 진행된 ETF 관련 Q&A 세션을 통해 "가상자산은 상품으로 분류됐지만, 역사가 거의 없다"며 "고유한 경제적 가치나 현금 유동성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가상자산은) 포트폴리오에서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따라서 뱅가드는 앞으로도 비트코인 ETF나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시장 유동성 풍부해졌다…"상위 6개 스테이블코인 시총, 최근 4개월 사이 8% 증가"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을 파악하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최근 상위 6개의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에 따르면 상위 6개 스테이블코인(USDT, USDC, DAI, BUSD, TUSD, USDP)의 시가총액은 최근 4개월 사이 7.9%가량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샌티멘트는 "통상 강세장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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