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서 빠진 금융주 잘 나가네…KB금융 4%대 강세[핫종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에서 배제된 KB금융지주(105560)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수 편입 여부보다 주주환원율 확대 폭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오전 10시3분 KB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3700원(4.56%) 상승한 8만 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하나금융지주(086790) 주가도 1.97% 상승 중이다.
앞서 업계에선 강력한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정작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양태영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은 전일 긴급브리핑에서 "KB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요건에 미달했고,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에 미달했다"고 해명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에 대해 "저평가 해소를 위한 한국주식 밸류업 핵심이 일본과 달리 주주환원 강화라는 점에서 이를 배제하고 일본과 같은 PBR과 ROE를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향후 활성화가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은 종목선정에 배제돼 수급개선 측면에서의 기대가 희석됐으나 주가 상승의 본질이 안정적 이익증가와 업종 내 가장 높은 보통주자본비율, 이를 기반한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보다 주주환원율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최근 주가변동성이 확대 중이나 밸류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수 편입 여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향후 주주환원율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고 의미 있는 폭으로 확대될지"라고 짚었다.
이어 "KB금융은 3분기 실적 발표 시 밸류업 공시를 병행할 예정인데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상단이 열려있는 방안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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