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간 92% 올랐던 영풍…하루 만에 29.39%↓[핫종목]

(종합)영풍, 40만 2500원으로 장 마감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9년 이후 악화한 고려아연의 재무구조를 지적하며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강성두 (주)영풍 사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2024.9.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이슈를 배경으로 최근 연속 급등했던 영풍(000670) 주가가 고꾸라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은 전 거래일 대비 16만 7500원(29.39%) 하락한 40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한가(39만 90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서 영풍 주가는 13일(29.97%)과 14일(29.79%)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9만 7000원에서 50만 1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에도 13.77% 급등하며 57만 원으로 올랐다. 3거래일간 총 91.92% 폭등한 것이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자 거래소는 이날 하루 영풍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영풍은 '매매거래 정지'를 피해 갔다. 영풍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일인 이날(23일) 이후 2일 동안 40% 이상 상승하고 종목 지정 전 거래일(20일) 종가보다 높으면 1거래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었다.

주가 급등은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 13일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주식을 최소 145만 주(발행주식총수의 약 6.98%)에서 최대 302만 주(약 14.61%)까지 주당 66만 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고려아연(010130) 주가도 지난 3거래일 동안 32.19% 올랐지만 이날 상승세가 끊겼다. 전 거래일 대비 1만 2000원(1.63%) 하락한 72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에 맞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MBK·영풍이 공개매수 가격 상향 여부에 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기자 회견을 열고 상대의 공세가 부당하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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