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연준 빅컷에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1320원 초반 등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빅컷 전격 단행은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빅컷 전격 단행은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단행에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1320원 초반대 등락을 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원 환율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며 역외 매도세와 함께 하락할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하고 올해와 내년 점도표 상 기준금리 중간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전망 대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면서 경제 연착륙을 도모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을 부추기고, 이는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것이 민 연구원 분석이다. 달러 가치의 하락을 반영한 역외 매도세가 원화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고도 관측했다.

민 연구원은 "수급적으로 수입 결제, 해외주식투자 관련 환전 등 역내 저가 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환율이 급락할 경우 수입업체가 적극적으로 매수 대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도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FOMC에서 장기 중립 금리가 상향 조정되고 점도표 상 내년 금리 인하 폭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역외 매도에 힘입어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역내 저가 매수에 막혀 1320원 초반대 흐름을 예상한다"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