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내던진 기관·외인…코스피, 2580선 붕괴[장중시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특히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팔자'에 나섰다.
4일 오후 2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86.43포인트(p)(-3.24%) 하락한 2578.20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5789억 원, 외국인은 7582억 원 각각 순매도하는 중이다. 반면 개인 홀로 1조2802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8.2%, POSCO홀딩스(005490) -3.48%, 삼성전자(005930) -3.45%, KB금융(05560) -3.45%, 삼성전자우(005935) -3.39%, 셀트리온(068270) -3.15%, LG에너지솔루션(373220) -2.8%, 현대차(005380) -2.53%, 기아(000270) -2.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98% 등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블랙먼데이'(8월 5일) 당시 기록했던 7만 200원보다 주가가 더 내려가 '7만전자'가 붕괴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5일 기록한 최저점(15만 1600원)에 근접한 15만 2900원까지 밀렸다.
코스피 934개 종목 중 94%에 해당하는 878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진 영향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p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47.5pt)를 하회한 수치로, 5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대비 30.87p(-4.06%) 하락한 729.5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143억 원, 기관은 1108억 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224억 원 순매수 중이다.
몸집이 큰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6.57%, 리가켐바이오(41080) -6.25%, 엔켐(348370) -6.15%, 알테오젠(96170) -5.22%, 휴젤(45020) -5.05%, 에코프로(086520) -4.16%, 에코프로비엠(247540) -2.69%, 셀트리온제약(068760) -2.46%, HLB(028300) -2.27%, 클래시스(214150) -0.39% 등이 약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아시아 주식 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8월 5일 블랙먼데이 수준으로 주가가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일 고용보고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관망세와 하방압력이 잔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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