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 눈앞에 두고 하락…반도체·2차전지주 약세[시황종합]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7포인트(p)(0.85%) 하락한 2674.36, 코스닥 지수는 8.86p(1.13%) 내린 777.47, 달러·원 환율은 23.60원 내린 13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8.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7포인트(p)(0.85%) 하락한 2674.36, 코스닥 지수는 8.86p(1.13%) 내린 777.47, 달러·원 환율은 23.60원 내린 13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8.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코스피, 코스닥이 외국인 수급 부재, 반도체 및 2차전지주 약세 등으로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엔화 강세가 이어진데다,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난 점도 영향을 줬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87p(-0.85%) 하락한 2674.36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은 1385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47억 원, 외국인은 141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국내 반도체 '빅2(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동반 약세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지 못한 요인이 됐다. 이날 SK하이닉스(000600)는 2.9%, 삼성전자(005930)는 2.37% 하락하는 등 두 반도체주 모두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주의 하락세 역시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삼성SDI(006400)는 3.59% 하락한 3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08% 떨어진 32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인한 투심 악화, 규제 강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점도 2차전지 밸류체인에 부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05560) 3.57%, 신한지주(055550) 3.06%, 셀트리온(068270) 0.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8.86p(-1.13%) 하락한 777.4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1418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74억 원, 외국인은 127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휴젤(45020) 5.33%, 리가켐바이오(41080) 2.74%, 클래시스(214150) 0.31%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6.57%, 리노공업(058470) -5.63%, 에코프로비엠(247540) -5.33%, 에코프로(086520) -4.58%, 엔켐(348370) -2.84%, 알테오젠(96170) -0.83%, HLB(028300) -0.44% 등은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약 5개월 만에 1330원대로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 하락, 위안화 절상 영향으로 원화 강세가 출현했다"며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기 심리 등 복합적 요인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엔화 강세도 이어졌다. 이날 엔화는 수급적인 요인에 의해 달러 대비 146엔을 하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가) 지난주 주식 시장 급락의 한 원인이었던 만큼, 엔화가 강세를 확대하자 시장이 부담을 느끼면서 매물이 매물을 불러오는 모습을 보이며 하락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