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타격'에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2820선 마감[시황종합]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미국발 '반도체 악재'에 코스피가 2820선까지 후퇴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94p(0.67%) 하락한 2824.3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65p(1.32%) 내린 2805.64에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810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423억원, 개인은 3760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약세로 코스피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일본 등 동맹국들에 대한 수출 제한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투심을 위축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강국 대만을 압박하면서 반도체와 대형 기술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이에 TSMC(-8.0%), 브로드컴(-7.9%), ASML(-10%) 등이 급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8% 떨어졌다. 엔비디아(-6.6%)와 애플(-2.5%) 등 '매그니피센트 7' 그룹도 약세를 보여 나스닥은 2.8%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일렉트론, 대만 TSMC등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본니케이지수(-2.02%), 대만가권지수(-2.03%)가 모두 약세였다.
대형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도 3%대 하락 마감하며 악재를 비켜가지 못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3%대 급락했으나 오후 200원(0.23%) 상승 전환해 8만 6900원에 마감했다. TSMC가 이날 오후 2분기 '깜짝 실적'을 보이면서 하락폭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강경한 행정부 정책에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기술주 동반 하락했다"며 "하이닉스 등 대형주 하락으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미국채 10년 4.16%, 달러지수 103.7로 하향안정이 유지됐으나 외국인 매도세를 막지 못하며 코스피도 하락세"라고 덧붙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도 차별적 상승을 위한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미국 영향에 아시아 주식시장과 연동되며 동반 약세"라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2.98%, 셀트리온(068270) -2.39%, 기아(000270) -0.9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45%, 삼성전자우(005935) -0.2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12% 등은 하락했다. KB금융(05560) 0.36%, POSCO홀딩스(005490) 0.2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93p(-0.84%) 하락한 822.48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31억원, 외국인은 77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83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3.7%, 에코프로비엠(247540) 1.79% 등은 상승했다. 알테오젠(96170) -4.01%, 엔켐(348370) -2.71%, 셀트리온제약(068760) -2.39%, 클래시스(214150) -2.15%, 삼천당제약(000250) -1.9%, HPSP(403870) -0.67%, HLB(028300) -0.5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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