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코스닥 강보합…SK하이닉스, 20만원 벽 뚫었다[시황종합]

코스피, 외국인 3613억 원 순매수
달러·원 환율, 전일 대비 0.5원 내린 1362.4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소화하면서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상승전환했다. 다만 장 마감 직전 금리 인하 지연 우려를 끝내 이겨내지 못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5포인트(p)(0.06%) 하락한 2721.81로 마감했다.

외국인 홀로 3613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65억 원, 기관은 3700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6% 떨어진 2719.03p로 장을 열고 2704.00p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2734선까지 올랐지만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5월 FOMC 의사록이 하방 압력을 높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의원은) 연초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는 조짐을 지속해서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 긴축을 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다만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26조 원 규모의 지원책을 꺼내면서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에서 "금융과 인프라, 연구개발(R&D)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26조 원 규모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닉스'를 기록했다. 간밤 엔비디아가 1분기 호실적 기록을 발표하고 10대1 주식분할을 결정한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과 정부의 26조 반도체 산업 지원안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 1.35%, SK하이닉스(000660) 1.16%, 삼성전자(005930) 0.77%, 삼성전자우(005935) 0.47% 등은 상승했다. KB금융(05560) -2.28%, 현대차(005380) -1.9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 POSCO홀딩스(005490) -0.77%, 셀트리온(068270) -0.7%, LG에너지솔루션(373220) -0.5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6p(0.10%) 상승한 846.5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33억 원, 외국인은 478억 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92억 원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PSP(403870) 0.36%, 클래시스(214150) 0.21% 등은 상승했다. 알테오젠(96170) -3.33%, 리노공업(058470) -2.36%, HLB(028300) -1.22%, 엔켐(348370) -1.2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93%, 에코프로비엠(247540) -0.74%, 에코프로(086520) -0.41%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내린 1362.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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