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코스피·코스닥 1%대 상승 마감[시황종합]

신저가 찍은 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 등 화학업종에 외국인 유입
코스피·코스닥 1% 상승 폭 웃돌아…"지표 발표들 앞둬 변동성↑"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기관 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국내 증시가 29일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17% 상승한 2687.44로 마감했다. 2675.4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 폭을 키우면서 지난 4월 12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268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기관은 3307억원, 외국인은 4189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6906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화학 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업종은 최근 업황 둔화 우려에 이익 추정치가 내려가며 투심이 악화됐는데, 이날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던 종목들이 다수 올랐다.

바로 직전 거래일인 26일 2만 3000원으로 신저가를 찍었던 한화솔루션(009830)은 이날 13.61% 올라 2만 63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19일 9만 6100원까지 떨어졌던 롯데케미칼(011170)은 이날 하루에만 7.70% 오르며 10만 7700원을 회복했다. 같은 날 신저가를 기록했던 LG화학(051910)도 이날 5.89%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종 상승 배경으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업종 내 시총 상위 대형주 52주 신저가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꼽힌다"며 "LG화학의 경우 수천억원대 차량용 필름 공급 계약 체결 소식 같은 개별 모멘텀도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 4.02%, POSCO홀딩스(005490) 3.17%, LG에너지솔루션(373220) 1.75%, 현대차(005380) 0.8%, KB금융(05560) 0.7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5%, 삼성전자우(005935) 0.62%, 기아(000270) 0.08%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1.07% 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12.9p(1.51%) 상승한 869.72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은 846억 원, 외국인은 1404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142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2.90p(1.51%) 오른 869.7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엔켐(348370) 6.6%, HPSP(403870) 3.88%, 셀트리온제약(068760) 2.56%, 이오테크닉스(039030) 1.88%, 알테오젠(96170) 1.6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4%, 에코프로비엠(247540) 1.27%, 리노공업(058470) 0.59%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0.64% 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 △미국의 고용 및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한국의 수출입 지표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국내기업 실적 등 국내외에서 여러 지표가 발표되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5월 FOMC, M7 실적 등 매크로와 메인 실적 이벤트를 치러야 하는 난이도 높은 구간에 들어간다"며 "하루 중 변동성이 빈번하게 확대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