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끌어올린 주가…삼성전자 4% 급등[핫종목]
(종합)삼성전자, 전날 대비 4.18% 상승한 7만4700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4% 넘게 급등했다.
19일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3000원(4.18%)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1년 중 3번째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는 간밤 미국 기술주가 랠리를 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TSMC는 전날보다 9.79% 오른 113.0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TSMC는 인공지능(AI) 수요로 올해 매출이 20%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TSMC 주가는 10% 가까이 폭등했고 반도체주가 일제히 랠리했다.
애플도 3.26% 급등하면서 기술주 랠리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1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이 20% 증가할 것이라는 TSMC 전망에 반도체 업황에 관한 기대가 커졌다"며 "위축되던 스마트폰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S24 시리즈도 주가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새너제이 에스에이피(SAP) 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S24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기에 탑재한 내장형(온디바이스) AI 기기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갤럭시 S24 판매량은 지난해 S23 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각종 호재성 재료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하락하면서 전날까지 8.66% 빠진 바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4795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4270억원, 377억원어치 팔았다.
한편 SK하이닉스도 전날 대비 5100원(3.74%) 오른 14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