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엔씨소프트, 상승 모멘텀 없어…목표가 17% 하향"

엔씨소프트 제공. ⓒ News1 남해인 기자
엔씨소프트 제공. ⓒ News1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한화투자증권(003530)은 2일 엔씨소프트(036570) 목표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9만원으로 17.1% 하향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적과 주가의 상승 트리거가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차기 신작 관련한 정보 공개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308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178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우려했던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파악되지만,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흥행 실패로 이익 레벨은 한단계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분기 하락세를 나타내던 리니지M과 리니지W 매출은 지난 4분기에도 각각 3%, 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W는 2주년, 리니지2M은 4주년 업데이트로 매출 하락세를 방어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분기 인건비는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며 마케팅비는 신작과 지스타 관련 비용으로 약 30%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엔씨소프트가 매출 1조8900억원, 영업이익 131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3년 이익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6.8% 늘고, 영업이익은 9.7% 줄어드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TL의 아마존 글로벌 출시가 남아있긴 하지만 막연한 모멘텀 부여보다는 흥행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있는 근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