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경신 행진' 삼성전자…새해 '8만전자' 회복한다[종목현미경]
올 한해 42% 상승…폐장일까지 연말 7거래일째 신고가 경신
증권가 "삼성전자 주도주 포지션 강화…수급 쏠림도 기대"
- 공준호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4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이면서 약 2년만에 '8만전자'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연말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어 온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새해에도 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2022년 말 5만5300원에서 지난 28일 7만8500원에 마감하며 올해 41.95% 올랐다. 이는 올해 코스피 상승률 18.7%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이 86.92%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상승률이지만,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모처럼 랠리를 펼치며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새해 초 '8만 전자'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2월21일 8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줄곧 8만원을 하회해왔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며 삼성전자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2월 중순을 지나면서부터 업종과 종목이 압축돼 흘러가는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인덱스의 대표주 성격보다는 주도주의 포지션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흐름에 있어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일부 수급 쏠림 현상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새해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IT 경기가 회복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인공지능(AI) 서버, 데이터 센터 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규제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월부터 미국 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산 범용 반도체 사용 의존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미국 상무부가 중국 범용 반도체의 추가 수출규제 현실화를 가정하면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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