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홀로 '사자'에 소폭 상승…코스닥 819선 마감[시황종합]
코스피 2500선 회복은 실패…기관 2400억원 순매수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313.1원 마감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25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간밤 미 증시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둔 만큼 국내외 증시에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10p(0.04%) 오른 2495.3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03선으로 장을 열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이면서 25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전날 약 일주일만에 2500선을 내줬다.
기관이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홀로 24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34억원, 1464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 증시는 미국의 노동시장 냉각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노동시장 동향이 보다 명확해지려면 오는 8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 보고서가 나와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22%, S&P500은 0.06% 하락한 데 비해 나스닥은 0.31% 상승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0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에서 미 기업들의 10월 구인 규모가 전월비 61만7000명(6.6%) 급감한 873만 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940만 명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구인이 크게 줄면서 취업이 가능한 노동자 1인당 빈 일자리 수도 1.3개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인 1.2개와 비슷하다. JOLTS는 연준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핵심 노동 지표 가운데 하나다. 노동시장 수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억제하기 때문에 시장에는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보다 정확한 노동시장 현황을 보려면 오는 금요일(8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고용 보고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동시장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0.70%, 현대차(005380) 0.83%, 네이버(035420) 0.23%, 기아(000270) 0.48%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8%, SK하이닉스(000660) -0.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40%, 포스코홀딩스(005490) -1.95%, 삼성SDI(006400) -2.36%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미국채 금리가 하향된 가운데 오늘은 하루 만에 외국인 선물 순매수 전환과 금융투자 현물 순매수세 유입에 코스피는 계속해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했다"며 "금리 인하의 정당성을 지지하는 미국 고용지표 약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과도하게 유입되었다는 인식 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나면서 증시의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6.16p(0.76%) 상승한 819.5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장중 822선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918선에서 마무리했다. 전날 코스닥은 약 일주일 만에 82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억원, 23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13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066970) 2.28%, 에이치피에스피(403870) 6.26%, JYP Ent.(035900) 3.0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59%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2.43%, 에코프로(086520) -2.5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53%, 포스코디엑스(022100) -2.48%, 에이치엘비(028300) -0.30%, 알테오젠(196170) -1.2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313.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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