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방에 '上上上上上上' 5배로 뛴 대상홀딩스우…'7上' 기록 세울까
거래대금 1.1억→537억…500배 넘게 늘어
사진 한 장에 주가 5배 뛰어…"정치테마주 투자 신중해야"
- 공준호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대상홀딩스우(084695)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6거래일 만에 주가가 약 5배로 뛰었다. 단기간 주가가 기록적인 상승폭을 보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7670원에 마감했던 대상홀딩스우 주가는 이후 내리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 5일 기준 3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급격한 시세변화로 지난 4일 하루 거래정지가 됐지만 거래가 재개되자 또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 이에따라 6거래일간 상승률은 381.1%에 달한다.
전날 대상홀딩스우 거래대금은 537억2476만원으로, 11월24일 거래대금 1억1000여만원의 500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하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상홀딩스우 주가 폭등의 '재료'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배우 이정재와 찍은 사진 한장이다. 해당 사진으로 두 사람이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와 우선주가 주목받았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기동창이다.
계속된 상한가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종목토론방에서는 상한가 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상홀딩스우 종목게시판을 살펴보면 "폭포수(급락)가 임박했다"며 하락을 점치는 이용자도 있는 반면 "상한가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는 등 추가 급등을 기대하는 이용자도 다수다. 일부 이용자들은 "사진 한장의 효과치고는 위력이 너무 세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상승"이라는 반응이다.
대상홀딩스우가 만약 이날도 상한가에 장을 마감한다면 증시 역사에서 손에 꼽힐 만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증시에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지난 2015년 6월15일 이후 7거래일 이상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모두 합쳐 세 종목에 불과하다. 선바이오(13거래일·2016년 1월22일~2월12일), 미코바이오메드(9거래일·2015년 6월23일~7월3일), 지놈앤컴퍼니(7거래일·2018년 12월26일~2019년 1월7일) 등이다. 이날도 상한가에 마감하면 7거래일 이상 상한가를 기록한 4번째 종목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종목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정치인 테마주 특성상 리스크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상홀딩스우에 대해 "정치테마주에 대한 매매 주체들의 심리를 단기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언제 빠져도 이상하지 않을 주가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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