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사진' 한 장에…임세령 이틀간 320억 '돈방석'[핫종목]
(종합)대상홀딩스, 전날 上 이어 25% 급등…장중 상한가 기록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총선 스타'로 주목받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세계적인 스타' 배우 이정재가 친구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상홀딩스(084690)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지분 738만9242주(20.4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70원(25.17%) 오른 1만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인 1만1720원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대상홀딩스는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한 모습이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전 거래일 대비 2990원(29.99%) 오른 1만296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통상 지주사 주가는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에서 대상홀딩스의 강세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대상홀딩스가 상한가를 찍은 것은 1155원(29.96%) 오르며 5010원을 기록한 2020년 3월26일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이같은 대상홀딩스의 강세는 한 장관이 현대고 동창인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진 덕분이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기동창인데,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대상홀딩스도 '한동훈 테마주'로 이름을 올린 영향이 컸다.
앞서 한 장관과 이정재는 지난 주말 저녁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음식 포장용 쇼핑백을 나란히 든 채 팬들의 사진 촬영 및 사인 요청에 응하는 모습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대상홀딩스의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배우자인 진은정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와 직장 동료라는 점 등도 한 장관의 테마주에 묶인 이유로 풀이된다.
대상홀딩스의 이례적인 주가 급등에 임 부회장의 지분 가치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6940원) 임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총 512억8134만원이었지만, 28일 종가 기준(1만1290원) 834억2454만원까지 오르면서 이틀 만에 321억4320만원 늘었다.
대상홀딩스 등 한 장관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정치 테마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치 테마주의 가장 큰 문제는 인물,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 없이 사적 인연으로 연결되는 등 실제 관련성이 없는 막연한 관계가 많다는 점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테마주로 분류된 8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와 기업 경영진 사이 공통지인(44%)이 있거나 경영진과의 사적인연(18%), 학연(16%)으로 엮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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