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서·영수증 없이…'실손24' 앱으로 간편하게 실손보험금 받는다"

정부 및 보험업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오픈행사’ 개최

실손24 상황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된다. 실손보험금 청구는 진료 영수증, 진단서 등 복잡한 서류 발급 없이 ‘실손24’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

25일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오픈행사’를 개최해 전산시스템 운영 상황 및 요양기관 참여 현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보험업계와 EMR업체 간 협상 진전으로 9월 말 이후 400개 이상의 병원이 추가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재까지(지난 24일 기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은 총 4223개(병원 733개 및 보건소 3490개)이며,이날 210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청구 전산화가 시행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창구 방문 없이’, ‘복잡한 서류 없이’ 보험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하고, 그동안 포기됐던 소액보험금을 보험소비자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다”라며 “준비과정 속 다양한 이견 속에서도 ‘국민만 보고’ 첫걸음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청구 전산화를 온전히 체감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는 만큼 아래 사항을 특별히 당부했다.

우선 아직 미참여한 병원과 EMR업체가 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의료계 오해를 불식하는 자료 배포 등 설명을 강화하며, 임의 기구였던 ‘실손 청구 전산화 TF’를 법정기구화해 의료계와의 소통 채널을 정례화·공식화해, 필요하다면 지역별 간담회를 재개최하는 등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대한 의료계와 EMR업체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스템은 국민을 위한 것인 만큼 국민들이 실손 전산 청구 가능 병원을 편리하게 확인하고,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전산 청구 가능 병원 안내를 위해 먼저 실손24의 ‘내 주변 병원 찾기’ 기능 및 주요 마이데이터 사업자(네이버, 카카오, 토스)를 통한 결제 데이터와 실손24 연계 서비스 등이 제공되며, 현재 협의 중인 지도 앱 연계도 빠르게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년 10월 25일부터 의원 7만 개와 약국 2만5000개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는 만큼, 병원 연계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보험업계는 별도 전담팀을 지금부터 구성해, 의원·약국 참여를 설득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 이후 의료이용자는 서류 발급을 위해 들었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기관은 서류 발급 업무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며 “복지부는 내년 10월 25일까지 의원·약국을 포함한 의료계가 제도 시행에 필요한 전산 개발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인해 보험가입자는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누리고, 요양기관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보험사는 민간 사회안전망으로 가치를 높여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인해 절감되는 보험회사 비용이 국민들의 보험료 경감으로 이어지는 등 청구 전산화에 따른 효익은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며, 실손 청구 전산시스템은 개인 민감정보가 전송되는 시스템인 만큼 꼼꼼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아직 미참여한 병원과 EMR업체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여 참여를 지속 확산하면서 참여를 확정한 병원의 경우 실손24와 병원의 연내 연계를 목표 일정으로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보험개발원은 실손24 상황실을 운영하여 시스템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즉각 조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