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비교·추천 2.0’ 보험료 산출 정확성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진다

비교·추천서비스 보험료 체계 변경...보험료 산출 위한 정보공유 확대 나서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이 참여하는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제 3차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올해 연말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이 출시된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을 통해 플랫폼을 통해 계약되는 자동차보험료를 보험사 홈페이지(이하 CM채널) 수준까지 낮추고, 보험개발원 및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전산을 연계해 비교·추천 보험료 산출의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이 참여하는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제3차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초 서비스를 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개편이 논의됐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올해 연말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을 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는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사가 단기보험,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저축성보험, 펫보험, 신용보험 등 5개 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다.

다수의 보험소비자가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실제 보험가입으로 연결되는 건수는 많지 않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약 81만 명이 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실제 플랫폼 비교·추천서비스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약 7만3000명에 불과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플랫폼과 보험사 CM채널의 가격차이를 지목했다. 실제 일부 보험사는 비교·추천서비스를 통해 판매되는 자동차보험을 CM채널 가격에 플랫폼 지급 수수료를 더해 판매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비교·추천서비스만 이용하고, 해당 결과를 활용해 보험사의 CM채널에서 자동차보험을 가입했다.

이와 함께 보험료 계산·비교의 부정확성 등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 하락도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보험료 체계 변경에 나선다. 우선 소비자의 비교·추천 편의성 증진을 위해 모든 보험사가 플랫폼과 CM채널 보험요율을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개선한다.

또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정보공유를 확대한다. 차량정보, 기존계약 만기일, 특약할인 정보 등 소비자의 정확한 보험료 계산을 위한 추가 정보들을 보험사가 핀테크사에 공유한다. 다만, 핀테크사는 공유받은 정보를 활용 이후 폐기해야 하며,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 불가하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UI(User Interface)를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보험개발원과 핀테크사의 정보공유를 위한 규제특례 조항을 확대하고, 정보 활용 후 폐기 및 마케팅 활용 금지 부가조건 추가를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변경에 나선다.

또 올해 말까지 보험개발원 및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전산연계를 실시해 '자동차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협의체 운영을 정례화해 자동차보험 외에도 추가 개선 필요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