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혁신의 중심 ‘캐롯플러그’…자동차보험의 패러다임 바꾼다

[캐롯의 심장 ‘캐롯플러그’]上 “사고 접수 전 보험사가 먼저 인지하고 출동”

편집자주 ...캐롯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이용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캐롯 자동차보험 성장의 중심에는 ‘캐롯플러그’라는 IoT 기기가 있다. 국내 금융사 최초의 IoT 기기인 ‘캐롯플러그’에 대해 살펴봤다.

캐롯 자동차보험, 출시 4년 5개월만 누적 가입 200만 건 돌파/사진제공=캐롯손해보험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캐롯손해보험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5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캐롯 자동차보험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캐롯플러그’라는 IoT 기기가 존재한다.

국내 보험사들은 그동안 무형의 재화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하지만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은 유형의 재화인 ‘캐롯플러그’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자동차보험 출시 4년 5개월 만에 누적 가입 200만 건을 돌파했다.

◇ 캐롯 자동차보험의 가파른 성장의 중심 ‘캐롯플로그’

캐롯 자동차보험의 가파른 성장에는 ‘캐롯플로그’가 중심에 있다. 캐롯은 지난 2020년 2월 주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정산하는 개념의 자동차보험 ‘퍼마일(Per-mile) 특약’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퍼마일 특약’ 가입자에게 캐롯은 캐롯플러그를 제공하고, 가입자는 차량 시가잭에 캐롯플러그를 장착하고 주행해야 한다. 현재 매일 50만여 명 이상의 고객이 캐롯플러그를 차량에 장착하고 주행 중이고, 지난 4년간 캐롯플러그의 총 주행 거리 데이터는 90억km에 육박한다.

캐롯플러그는 캐롯만의 기술과 데이터 역량이 집대성된 IoT 기기로 자동차보험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캐롯플러그는 가입자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수원시 관성구에 위치한 ‘인프라 일렉’이라는 외주업체에서 캐롯플러그의 제작, 조립, 포장, 배송, 수거 등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사진제공=캐롯손해보험

◇ 국내 금융사 최초 IoT 기기 ‘캐롯플러그’…GPS에서 블루투스로

캐롯은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IoT 기기를 보유한 회사다. 캐롯플러그를 개발한 럭키박스솔루션은 AIoT 스타트업 럭스로보와 캐롯이 합작한 AIoT 기술 전문 기업이다.

캐롯플러그는 매월 주행한 만큼 보험료를 납부하는 ‘월납형’과 1년치 보험료를 보험 가입 시점에 납부하는 ‘연납형’ 2가지가 있다.

월납형 플러그는 GPS 및 LTE 모듈이 내장돼 있어 보험사의 서버와 직접 통신이 가능한 반면, 연납형 플러그는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해 운전 중일 경우에만 고객의 스마트폰을 통해 주행데이터를 수집한다. 블루투스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납형 플러그는 고객의 스마트폰과 연동이 필요하지만, 월납형 플러그는 GPS 및 LTE 모듈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연동이 필요 없다.

캐롯플러그는 수원시 관성구에 위치한 ‘인프라 일렉’이라는 외주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 인프라 일렉은 임직원 수 65명 정도의 EMS 전문업체다. 이곳에서는 캐롯플러그의 제작부터, 조립, 포장, 배송, 수거 등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 중대한 자동차사고 접수 전 먼저 출동하는 보험사

전통적인 보험사들은 IoT 기기를 개발하거나 도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IoT 기기를 만들고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영역의 업무에 나서기 위해서는 인적으로나, 물적으로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은 출범 때부터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고, IoT 기기를 통해 기존 보험사와 차별된 상품과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데이터와 노하우가 쌓이면서 캐롯만의 장점과 색깔은 더 짙어지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보험은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연락하고, 스스로 상황과 위치를 알려야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캐롯 자동차보험은 캐롯플로그를 통해 사고인지가 가능하다.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전화하지 않아도 고객의 사고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또 캐롯플러그가 중대한 사고를 감시했을 때는 서비스센터에서 먼저 고객에게 전화를 걸고,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임의로 출동까지도 가능하다. 고객이 사고로 보험사에 연락하지 못하는 상황이나,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긴급조치다.

캐롯 관계자는 “전통적인 보험사가 IoT 기기를 개발하거나 도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캐롯은 캐롯플러그를 통해 자동차보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