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에 속았다"…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에 관련주 '뚝'[핫종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애플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Siri) 업데이트가 지연되며 판매 둔화 우려가 불거지자 관련주가 하락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은 전일 대비 1만 1700원(6.83%) 내린 15만 9700원에 장을 마쳤다.
LG이노텍은 애플을 자사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매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날 외국인은 283억 원, 기관은 340억 원어치 LG이노텍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61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부품 공급사인 덕산네오룩스(213420)(-6.98%), 삼성SDI(006400)(-4.23%), 비에이치(090460)
(-2.56%)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들 주가 애플 판매 부진 우려가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이 1.75% 하락했다. 미국의 7대 기술주를 이르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7) 중 애플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은 모건스탠리가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며 목표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목표가는 275달러에서 252달러로 조정됐다.
실제 애플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 중 AI에 가장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에 생성형 AI 장착하는 것이 늦었고, AI 음성 서비스인 시리의 업데이트도 지연되고 있다.
애플이 AI 음성비서 시리의 개인화 기능을 향상한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 출시를 연기하며 국내 투자자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아이폰16 시리즈 구매한 소비자 속았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보상 대책도 요구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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