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테마는 양자컴퓨터?…미·중 개발 경쟁에 국내 관련주도 강세[핫종목]

한국첨단소재·코위버 등 상한가…뉴욕증시도 관련주 일제히 급등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 IBM 관계자가 양자 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양자컴퓨터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27일 오전 10시 40분 한국첨단소재(062970)는 전거래일 대비 29.98%(985원) 오른 4270원에 거래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위버(056360)도 전거래일 대비 29.93%(1760원) 상승한 7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케이씨에스는 전거래일보다 22.78%(2210원) 오른 1만19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아이씨티케이(456010)는 17.76%(1490원) 오른 9880원, 시큐센(232830)은 17.74%(470원) 상승한 3120원을 기록하며 양자암호 관련주들이 전부 오름세다.

최근 미국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인공지능(AI)을 이을 새로운 테마로 평가받으면서 관련주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양자컴퓨터 테마 수혜주인 리게티 컴퓨팅이 36%, 디웨이브 퀀텀이 24.5% 뛰며 강세를 보였다.

또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관련주를 담은 '디파이언스 퀀텀 ETF'(QTUM)에 12월에만 2억5000만달러가 유입되며 2018년 상장 이후 가장 많은 월간 유입액을 기록했다.

기술적으로도 미국은 활발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이달 양자 칩 '윌로'를 개발, 양자컴퓨터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던 연산 오류를 크게 줄였다. IBM도 지난달 양자 칩 '퀀텀 헤론'을 공개했다.

이에 중국이 맞불을 놨다.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은 지난 16일 새로운 양자컴퓨터 프로세서(칩) '쭈충즈(祖冲之) 3.0'을 논문 사전 공유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미국은 중국의 이 같은 도전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미국 산업안보국은 지난 5월 중국의 양자 연구 기관 22곳에 대해 수출 통제를 가하기도 했다. 유엔(UN)이 내년을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양자컴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구글이 초고성능 양자칩 '윌로우' 탑재 양자컴퓨터를 공개한 뒤 상용화 가능성이 확대돼 투자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 규모도 2023년 1200조원에서 2035년 2700조원까지 크게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