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알리바바 손잡자…CJ대한통운 오르고 이마트 내렸다[핫종목]

CJ대한통운 로봇 '스팟' 활용 택배배송 실증(CJ대한통운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CJ대한통운 로봇 '스팟' 활용 택배배송 실증(CJ대한통운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신세계(004170)그룹과 중국 기업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그 자회사로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알리)를 편입하기로 하면서 두 기업을 고객사로 둔 CJ대한통운(000120) 주가가 강세다.

27일 오전 9시 44분 CJ대한통운은 전일 대비 6900원(8.50%) 오른 8만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9만 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이 오르는 것은 G마켓과 알리의 판매자(셀러) 간 교류 및 사업 시너지로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 두 기업의 라스트마일(택배) 물류를 수행하는 CJ대한통운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G마켓과 알리는 모두 CJ대한통운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G마켓은 국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고 알리는 자본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양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트(139480)는 신세계-알리 동맹이 온라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6%대 상승했지만, 이날 장 시작 후 낙폭을 키우며 6500원(8.61%) 내린 6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가에선 "합작법인이 온라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마트는 자회사 아폴로코리아가 보유한 G마켓 지분 100%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에 100% 현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이번 합작법인이 상위 2개 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위협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며 "합작법인 설립으로 과거 대비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합작법인의 국내 거래액(GMV) 규모(20조원 이하 추산)가 상위 2개 업체 대비 아주 낮은 수준이고 배송 편의 측면에서도 서비스 격차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한편 신세계 주가도 장 초반 상승했으나 현재 1.05% 하락 전환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