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실수요 매수·위안화 약세에…달러·원 환율 1450원 초중반 전망"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실수요 매수와 위안화 약세를 반영하며 1450원 초·중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밴드는 1449원에서 1455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은 휴일을 앞둔 영향에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역내 수급이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날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보다는 달러에 대한 저가 매수가 수급상 우위를 차지한 영향에 상승했다"며 "수급 측면에서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가 출회되며 환율 상승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전히 트럼프의 통상정책이 중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반영하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다만 외환당국 시장 안정화 조치 경계, 수출업체 고점매도 경계는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상승에 따른 불안심리를 진화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분주해 외환시장에서도 환율 추가 상승 시 당국의 실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롱심리 과열이 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전날 다소 잠잠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1450원대 고점 인식에 따라 점진적으로 출회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이번 주 역내 수급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