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에 코스피 '화색'…2420선 회복[개장시황]

코스피 상승
코스피 상승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23일 반등했다. 이탈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19.36p(0.81%) 상승한 2423.51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212억 원, 기관은 303억 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552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2404.1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89.86까지 밀리면서 지난 10일 이후 처음으로 24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817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10월 31일(8583억 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매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 반등으로 국내 증시에 안도감이 퍼지며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8%,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0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0.82%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을 하회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비교적 완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으로 시장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연방정부의 잠재적 셧다운 위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을 다소 진정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2.61%, KB금융(05560) 1.4%, 삼성전자우(005935) 1.39%, SK하이닉스(000660) 1.13%, 삼성전자(005930) 0.94%, 기아(000270) 0.5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3%, 셀트리온(068270) 0.36%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 -1.43%, LG에너지솔루션(373220) -1.4%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 반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크리스마스 휴장과 배당락 이벤트 등을 치러야 하지만, 저가 매수 유인 지속, 달러·원 환율 급등세 진정 등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거래 부진 및 배당락 이벤트는 단기 영향력만 행사하는 재료가 될 뿐, 현시점에서는 매크로 및 밸류에이션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타당하다"며 "12월 FOMC 여진은 잔재해 있겠지만 주가가 상당 부분 그 충격을 소화하며 내성이 생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변동성에도 저점을 높이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9p(0.91%) 상승한 674.4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도 지난 20일 2.35% 하락한 668.31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날 기관은 11억 원, 외국인은 112억 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12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25.66%, 알테오젠(96170) 1.81%, HLB(028300) 1.72%, 클래시스(214150) 1.23%, 리가켐바이오(41080) 0.96%, 신성델타테크(065350) 0.96%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1.57%, 에코프로비엠(247540) -1.23%, 휴젤(45020) -0.53%, 리노공업(058470) -0.16%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