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삼성전자, 주력 사업부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 18.9%↓"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화투자증권(003530)은 17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9만 원에서 7만 3000원으로 18.9%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6조 원에서 35조 1000억 원으로 하향조정한 것을 반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과 모바일경험(MX) 이익 하향 조정했다"며 "DS는 기존 25조 6000억 원에서 16조 7000억 원으로, MX는 기존 11조 8000억 원에서 9조 7000억 원으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S는 전통 수요처 부진 심화를 고려해 가격 전망을 더욱 보수적으로 수정했다"며 "내년 수요에서 변화가 없다면 디램은 2025년 3분기, 낸드는 2025년 1분기부터 가격 하락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MX는 부진한 전방 수요와 재료비(BOM Cost)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압박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사 실적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두 사업부에 모두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전통 수요처 부진이 심화하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고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새롭게 확인되는 부분도 없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 주가는 이미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에 형성돼 있고 자사주 매입도 진행하고 있어 하방은 경직적"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