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이종형 센터장 "투매 동참 말고 관망 또는 분할매수 대응해야"
- 신건웅 기자,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박승희 기자 =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9일 연중 최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매에 동참하지 말고, 환율 변화를 지켜보면서 관망 혹은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후 2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2% 하락한 2371.81에, 코스닥은 4.31% 내린 632.81에 거래 중이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6426억 원, 코스닥에서 1284억 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만 코스피에서 5630억 원, 코스닥 638억 원 사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81억 원 팔고, 코스닥은 717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국내 정국 혼란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투심은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을 반영해 가면서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320~2600이다. 코스닥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정치권에서 정국 불확실성의 윤곽을 어떠한 형태로든 잡아나가는 것이 증시 입장에서는 (리스크) 해소 요인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투매에 동참하지 말고, 환율 변화를 지켜보면서 관망 혹은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 동향에 대해서는 "외국인은 이미 한국 증시를 줄여놓을 만큼 줄였기에, 정국 혼란에도 추가 매도 유인이 약하다"고 봤다.
기관의 순매수에 대해서는 "수급 데이터상 집계되는 것으로 보면 연기금 자금의 성격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와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에 대해 "규모상으로는 증시의 획기적인 반등을 꾀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으나, 투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하락세가 더욱 가파른 이유에 대해서는 "코스피 대비 수급이 얇은 상황 속에서 개인들의 투매 공세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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