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해제' 국회 가결에…환율·주가·코인 패닉 진정

달러·원 환율 1420원대로 낮아져
코스피 야간 선물 지수·가상자산도 낙폭 축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김도엽 강수련 박현영 박승희 문혜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급등한 환율과 급락한 주가·가상자산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8분 기준 코스피 200 야간 선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포인트(2.11%) 내린 324.0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지수는 0시20분쯤 313.35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가상자산도 마찬가지다. 계엄선언 30여분 만에 8800만 원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계엄선언 직전 보다도 0.08% 오른 1억 3379만 원에 거래 중이다.

달러·원 환율도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다. 1446.5원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은 오전 1시8분 기준 1420.93원으로 1420원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내 자본시장의 충격이 진정된 것은 이날 국회가 윤 대통령의 계엄선언 약 3시간여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영향이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처리했다.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국회의장실은 밝혔다.

헌법 제77조 제5항은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150명의 의원의 찬성이 있으면 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통령이 해제를 선언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일단 국회에서 190석 전원 동의로 비상 계엄 해제 요규안을 가결하면서 환율이랑 EWY는 안정을 찾고 있다"며 "또 기재부에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