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롯데쇼핑, 주가 하락 과도…'유동성 위기설' 실제와 달라"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메리츠증권은 22일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의혹 이후 롯데쇼핑(023530)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롯데케미칼(011170)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 계약 재무특약을 지키지 못하면서 롯데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설이 퍼졌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지난 21일 "부동성 자산 56조 원, 가용예금 15조4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유동성 리스크 관련 우려에 "문제가 없으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그룹 유동성 리스크 루머 이후 롯데쇼핑의 단기간 주가 하락이 8.9%로 과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롯데쇼핑 총차입금은 약 15조 원(리스부채 4조4000억 원 포함)이지만, 현금성 자산 2조9000억 원을 고려하면 순차입금은 12조3000억 원으로 부채비율 190% 수준이다. 유통업 평균(148%)보다는 다소 높지만 현재 자산재평가 진행 중으로 재평가 이후 부채비율 하락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도 영업이익 1550억 원을 달성하며 컨센서스 대비 20%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매년 CEO IR DAY를 통해 가이던스를 공유하고 이후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e그로서리(오카도), 쇼핑몰, 해외비즈니스, AI 등을 제시했으며 투자 또한 EBITDA 이내에서의 규모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 영업이익은 2022년 이후 지속 개선 중이며, 2024년도 전년비 증익을 예상한다"며 "유휴 부지와 롯데리츠 등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에 동사의 유동성 리스크 우려 및 그룹사 유동성 리스크 확산 우려는 실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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