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드는 롯데 '유동성 위기說'…롯데지주·롯데케미칼 등 반등

전날 급락한 롯데 주요 계열사 주가 반등
증권가 "유동성 위기, 사실일 가능성 낮다"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잦아드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도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롯데지주(004990)는 전일 대비 150원(0.73%) 오른 2만 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롯데케미칼(011170) 1.97% △롯데칠성(005300) 1.81% △롯데관광개발(032350) 1.14%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소폭 상승마감했다. 롯데쇼핑(023530)도 전일 대비 100원(0.17%) 하락한 5만 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롯데그룹 관련주는 지난 주말부터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으로 돈 지라시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해당 글에는 롯데가 오는 12월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거라는 내용이 담겼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은 지난 18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이날 롯데쇼핑(-6.6%)을 비롯해 롯데지주(-6.6%), 롯데케미칼(-10.2%)의 주가가 급락했다.

한화투자증권·KB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해당 루머에 대해 사실일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이커머스발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로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다면, 롯데쇼핑 내 자금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50% 이상의 인력 구조조정 역시 낭설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유동성 리스크가 있는 회사가 경영진이 앞장 서 배당성향 상향, 중간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된 밸류업 정책을 발표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자체의 현금 흐름은 우려보다 양호하다"며 "추정 부채비율은 78.6%로 높지 않으며,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설비투자(CAPEX)가 마무리되는데 연간 감가상각 1조 3000억 원을 고려한다면 유동성 위기 걱정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