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투 사장 "주식시장 98.5%는 해외에…글로벌화 중요"

[홍콩IR]"공급체인 역할 넘어 직접 글로벌 상품 만들 것"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IR행사 'KIS 나잇(KIS Night in Hongkong 2024)'을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엑스디 양 칼라일 아시아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한투증권 제공)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글로벌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김 사장이 13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2024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에 참석하고 자체 기업설명회 행사인 'KIS 나잇(KIS Night in Hongkong 2024)'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김 사장은 홍콩 IR 2024에서 패널토론자로 무대에 올라 회사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국내 주식은 전 세계 마켓캡의 1.5%밖에 되지 않는다. 98.5%의 시장은 밖에(해외에) 있다"라며 해외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한투증권이 단기·중장기로 나누어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우수 상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공급체인의 역할을 하고 중장기적으로 직접적인 상품 개발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직접 개발도 해보고 IB(투자은행) 비즈니스도 좀 더 나가서 해보고 그리고 인바운드 코리안 주식만 갖다 파는 게 아니라 그들의 주식도 갖다 팔아보고 팬아시아(범아시아)까지 넓게 나가보고 그러다 보면 글로벌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KIS 나잇이라는 이름의 개별 IR 행사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우리의 사명은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상의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서 전 세계 자본과 금융의 흐름이 교차하는 홍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IS 나잇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케빈 스니더(Kevin Sneader)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엑스디 양(X.D. Yang) 칼라일 아시아 회장 겸 매니징디렉터 등 현지 유수 글로벌 금융투자기관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곳"이라며 "한국과 홍콩 금융시장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충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투증권은 올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미국 현지에 'SF 크레딧 파트너스'를 설립해 현지 인수금융과 사모 대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투자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