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어닝쇼크·증권가 목표가 하향에 52주 신저가[핫종목]

신라호텔(홈페이지 갈무리)
신라호텔(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어닝쇼크를 기록한 호텔신라(008770)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도 목표가를 줄하향하면서 주가는 연중 최저가로 떨어졌다.

4일 오전 9시 50분 호텔신라는 전일 대비 2800원(6.42%) 내린 4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4만 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주가 약세는 복수의 증권사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호텔신라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임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업황과 경쟁력 제고에 대한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2025년 실적 추정치를 51% 하향하고 목표주가 또한 하향했다"며 "상승 여력 부족으로 '보유' 투자의견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70억 원 적자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면세점 방문객 수 회복 흐름이 더뎌 할인율이 상승한 데다, 인천공항 영업장 정상화로 임대료가 증가하며 면세 사업 실적이 둔화한 영향이다.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으로 4분기 추가 비용 가능성도 있다.

임 연구원은 면세점 실적 부진에 대해 "중국 경기 부진,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 및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의 중국 직접 진출 확대, 한국향 여행객들의 소비 선택지 다변화 등 여러 요인들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경기 부양책 강화는 내수 소비 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어 한국 면세업 외연 확장으로까지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