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삼성SDI, 성장 정체 지속…목표가 27.7%↓"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삼성 SDI 부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삼성 SDI 부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하나증권은 31일 삼성SDI(00640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64만 6000원에서 46만 7000원으로 27.7% 하향 조정했다. 성장 정체가 지속된다는 이유에서다.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3조 9356억 원, 영업이익은 1299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 52%를 차지하는 각형 자동차 전지는 3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이 지속됐고 매출 비중 23%를 차지하는 소형 전지는 리비안(Rivian)의 재고 부담으로 인해 원통형 전지 출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매출 비중 19%)는 북미 인공지능(AI)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고 전자재료(매출 비중 7%)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실적 성장폭도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ESS 매출이 4분기에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각형 자동차 전지 출하 증가폭이 미미한 가운데 원통형 자동차 전지 출하가 지속 감소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 부진할 전망"이라고 했다.

door@news1.kr